같이 일하다가 졸업한 선생님으로부터 전문의 시험 끝난 기념으로 밥을 사주겠다고 연락이 왔다. 원체 집순이인 나는 사실 약속을 썩 반기지 않는 타입이다. 그래도 막상 나가서 맛있는 것 먹고, 웃고 떠들다보니 역시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윤세영이 누군가 궁금해서 검색해보니, 태영그룹 창업회장이 나오네ㅋㅋㅋ (이분이 식당 주인은 아니겠지만)
참고로 태영건설은 한두달전 PF관련 워크아웃 신청으로 화제가 된 기업이다.
그렇다면 PF? 워크아웃? 도대체 이게 뭘까?
1. 프로젝트 파이낸싱 (PF; project financing)
현재의 사업 및 미래의 사업 계획의 현금 흐름과 해당 사업의 리스크를 분석하여 현금 흐름이 계획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위험을 최소화하고 이를 순현재가치로 환산하여 사업의 가치를 계산한 후 대출액을 결정하는 금융 기법.
한국의 PF 대출은 본래의 PF와는 좀 다른데, 대주들은 주로 건설사에게 책임준공확약을 받고 PF연대보증을 세워서 사업 위험을 대부분 시공사에게 전가하고 있다. 즉 사업이 망해서 시행사가 못갚으면 건설사가 갚겠다는 서류를 받고, 사업성 분석을 제대로 하지 않고 대출을 결정하는 것이다. 한국의 PF는 원래 의미와 달리 은행측에서 사업주에게 과도한 책임을 전가하고, 리스크 판단이 제대로 되지 않아 사업주도 불편하고 은행도 불편한 금융방식이 되버렸다.
건설사는 준공까지 몇년이 걸리는 사업 특성상 현금 유동성이 좋은 업종이 아니다보니 사업리스크가 시행사 - 건설사 - 은행으로 도미노처럼 전이되기 쉬운 구조이다.
22년 9월 레고랜드, 23년 12월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여 건설사들의 연쇄 부도 및 금융사들의 피해 우려가 매우 높아졌다.
2. 태영건설 부도위기
레고랜드 사건 이후로 채권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현금 유동성 확보가 힘들어지고, PF 규모가 크고 만기가 임박한 건설사로 태영건설이 가장 위험한 건설사로 꼽혔다. 결국 워크아웃이 신청되었고, 조사결과 갚아야할 빚은 21조 1420억원으로 자기 자본의 2853%라고... 실화냐
결론적으로 24년 1월 11일 채권단 75% 이상이 동의하며 워크아웃 개시가 결정되었다.
아직 타 건설사로 부도가 확산된다는 기사는 없는 것 같다.
광교 윤세영 식당 리뷰하려다가 갑자기 태영건설 워크아웃 이야기까지 나왔는데, 아무튼 음식은 맛있었다.ㅋㅋㅋ
3. 윤세영 식당 후기
라자냐와 뇨끼, 스테이크, 샐러드를 먹었는데 담백하고 건강한 맛이었다. (맛있었음!!)
그러나 여자 네명이서 먹었는데, 양이 좀 부족하긴 했었다. 막 전투적으로 먹는 스타일도 아닌데도, 양이 부족했음.
테블릿으로 주문하고 나중에 결제하는 방식이었고 평일 점심때라 웨이팅은 없었다.
주차는 근처 도로에 평행주차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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