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때 눈물 흘리며 읽었던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아마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책일 것입니다.
어린시절 그렇게 눈물을 철철 흘리며 읽었지만 기억의 저편 어딘가에 숨긴채 오랜 세월이 지났습니다.
마치 영화 인사이드 아웃에 나오는 기억 구슬들처럼 저 멀리로 던져졌던 연금술사 구술.
이집트 여행을 앞두고 다시금 읽어보았습니다.
소설 연금술사의 내용은 기억이 잘 안나지만 표지 그림에 피라미드가 그려져있었던게 어렴풋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어른이 되고 다시 펼친 연금술사는 새로운 시선(이라기 보다는 약간 염세주의적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더라고요.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
어디서 많이 들어본 문구입니다.
끌어당김의 법칙으로 한 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시크릿>이라는 책의 플롯과 거의 동일한 구성입니다.
다만 거기에 낭만 한방울 추가한 느낌이랄까요?
그래도 저는 끌어당김의 법칙을 믿습니다.
인간은 자신이 간절히 염원하는 일을 이룰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생각해요.
극 중에서는 이것을 "자아의 신화"라고 표현합니다.
주인공 산티아고는 평범한 양치기입니다. 얼마전부터 계속 이상한 꿈을 꾸게 되는데요.
이동하던 중 살렘의 왕을 만나 자신의 보물을 찾기위해 피라미드를 향한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
살렘의 왕은 인간이 본인의 자아의 신화를 이루며 살아가기를 도와주는 사람입니다.
스페인에서 피라미드로 가는 여정은 험난합니다.
피라미드로 가면서 크리스탈 그릇 가게 사장님, 영국인, 낙타몰이꾼, 사랑하는 여인, 연금술사 등 다양한 인간들을 만나게 되지요.
사람들은 저마다 자아의 신화가 있습니다.
역경을 딛고 자아의 신화를 쫓는 사람이 있는 반면, 마음 한켠에 켜켜이 쌓아두고 꺼내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인간의 마음은 자신의 보물을 찾기위해 계속 신호를 보냅니다. 하지만 보물을 찾으려고 하지 않는 사람에게, 마음은 더 이상 보물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각자의 운명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끌려가도록 내버려둡니다.
인간의 마음은 큰 꿈들이 이루어지는 걸 두려워합니다. 자기는 그걸 이룰 자격이 없거나 아니면 아에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쩌면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들, 영원히 사라진 사랑에 대한 생각만으로도 두려워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계속 마음에게 이야기 해야합니다. 고통 그 자체보다 고통에 대한 두려움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더 나쁜 것이며 자신이 꿈에서 멀어지려 할 때마다 신호를 울리라고 말입니다.
산티아고가 마음과 진정으로 직면하고 역경을 딛고 일어날 때 초등학생인 저와 성인인 저는 똑같이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자신의 꿈에 직면하는 것 자체가 얼마난 크나큰 용기가 필요한지를 알기에, 그리고 역경을 이겨낼 때 큰 고통이 수반된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보물을 찾는다는 것이 얼마나 짜릿할지..! 한편으론 너무나 부러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일반 교육 과정을 밟으면서 제 안의 모험심과 용기가 거세되는 과정을 거쳤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큰 문제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소시민의 모습으로 다듬어진 제가 다시 보물을 찾기 위해 발버둥치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산티아고의 모험을 보며 울음을 터트린게 아닐까 싶어요.
지금 삶을 염세적으로 살고 계신다면 한번쯤 <연금술사>를 다시 읽어보기를 추천드려요.
나의 보물을 찾기위한 불씨를 작게나마 얻으실 수 있을것입니다.
'투자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레버리지, 할 것이냐 당할 것이냐? (4) | 2025.06.30 |
---|---|
희망두배 청년통장 접수 시작! 지원 조건 정리 (1) | 2025.06.10 |
키움증권 앱으로 외화 RP 매수,매도하기 (3) | 2025.06.09 |
당신은 소유형 인간인가, 존재형 인간인가? (2) | 2025.06.07 |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이유 알아보기 (5) | 2025.05.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