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종주 대피소 예약하기, 세석대피소 1박 후기

지리산 종주를 결심하셨다면 제일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대피소 예약하기"입니다. 무박 종주를 하시는 분들도 있던데, 저의 체력으로는 어림도 없어서 대피소에서 1박을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대피소 예약은 추첨제/선착순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종주 일정을 잡기 전 대피소 예약 현황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지리산 대피소

지리산 대피소는 화엄사에서 가까운 순으로, 노고단 대피소, 피아골 대피소, 연하천 대피소, 벽소령 대피소, 세석 대피소, 장터목 대피소, 치밭목 대피소, 로터리 대피소가 있습니다. 대피소마다 보수공사를 하는 경우 예약을 받지 않으니 계획을 세우기 전 꼭 확인이 필요합니다. 화대종주(화엄사~대원사)를 기준으로 설명드리면, 1박 2일 또는 2박 3일에 걸쳐 46km 종주를 진행합니다. 하단의 지도를 보시고 일정에 따라 1개 또는 2개 대피소를 예약하시면 됩니다. 

저의 경우 1박 2일로 종주를 진행하였고 선택지는 벽소령 대피소 또는 세석 대피소였습니다. 

화대종주시라면 대원사 하산길이 매우 매우 힘들기 때문에 첫째날에 거리를 많이 확보하시는 게 유리합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1박 2일 화대종주의 경우 세석 대피소를 추천드립니다. 세석대피소가 수용 인원도 제일 많아서 예약하기도 조금 수월하며, 취소 자리도 많이 나오는 편입니다.

지리산 대피소 지도

2. 지리산 대피소 예약 방법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에 접속 후 회원가입합니다. 상단의 예약하기 - 대피소 - 지리산으로 접속합니다. 

지리산 대피소 예약하기

 

그럼 대피소별로 예약 가능 현황을 알 수 있으며 상단에 월별 잔여 현황을 누르시면 예약 가능 인원, 대기 인원을 파악하실 수 있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회색 아이콘이 예약 만료 상태를 의미하는데, 주말은 많은 대피소가 예약 만료 되어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가을이 되면 더 치열해집니다. 미리 예약하시는 게 좋아요. 

지리산 대피소 예약 일정

 

대피소 예약 가능 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매달 1일에 다음달 예약 접수가 시작됩니다. 예약 시간은 오전 10시에 오픈됩니다. 9월, 10월 주말은 대피소 성수기로 예약이 금방 차니, 미리 날짜 확인 후 빨리 예약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지리산 대피소는 모두 1박에 일인당 13000원입니다. 

 

https://reservation.knps.or.kr/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

이 사이트로 접속하셔서 예약 진행하시면 됩니다! 대피소와 날짜를 선택하시고 인원 선택 후 결제하면 끝입니다.

 

3. 지리산 세석대피소 1박 후기

지리산 세석대피소

 

종주 후 너무 지쳐서 세석대피소 사진이 별로 없지만, 우선 신발 벗고 들어가서 신분증 확인이 필요합니다. 신분증 확인 후 자리를 배정해 주십니다. 매점도 있는데 저는 따로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매점은 오후 8시까지 이용 가능합니다.

세석대피소는 지리산 대피소 중 수용 가능 인원이 제일 많습니다. 그래서 예약, 취소 자리도 여유 있는 편입니다. 세석 대피소는 식수대와 화장실이 좀 떨어져 있습니다. 대피소 기준 좌측으로 쭉 내려가면 식수대가 보이고 물은 콸콸 잘 나옵니다. 대피소 기준 우측으로 쭉 가시면 화장실이 있습니다. 화장실은 깨끗하지만 화장지가 따로 없으니 지참하셔야 합니다. 참고로 손 씻는 곳도 없습니다. (물티슈로 닦거나 다시 식수대까지 이동해서 손 씻어야 함) 

식사는 대피소 내부에서는 불가능하고 밖의 테이블에서 음식을 섭취하셔야 합니다. 버너 가져오셔서 고기 구워드시는 분들이 제일 부러웠습니다. 저는 혼자 핫앤쿡(간편 식량)을 먹었는데 너무 서럽더라고요. 다음엔 저도 고기 구워먹고 라면도 끓여먹고 싶었어요.

세석대피소에 따로 침낭이나 이불을 챙겨오실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짐을 최소화하자는 주의라서 그냥 가져온 경량패딩 돌돌 말아서 베개로 삼고 잤습니다. 그리고 온돌 바닥이 너무 뜨거워서 익는 줄 알았습니다. 아무것도 안 덮어도 땀이 나는 매직.. 일찍 일어나서 등산 가라는 큰 뜻이 담겨있다고 느껴지네요. 덕분에 2:50에 기상해서 화대종주를 이어나갔습니다. 산행 가능 시간은 새벽 3시부터인데, 10~20분 정도 일찍 출발하는 분위기였어요. 천왕봉 일출 보려면 세석대피소에서 적어도 세시반엔 나가야 합니다.  

 

오늘은 지리산 대피소 예약 방법과 세석 대피소 후기를 포스팅 해보았습니다. 제 경험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화대종주는 다른 편에서 더 자세하게 다루겠습니다!

혹시 지리산 반야봉 최단코스도 관심있으시면 하단 글을 참고하시고 오늘도 안산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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