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화대종주는 화엄사에서 시작하여 대원사로 하산하는 등산 코스입니다. 보통 1박 2일에서 2박 3일로 계획을 잡고 많이들 하시는데, 준비물과 음식 챙기기가 만만치 않아서 저는 세석 대피소에서 1박을 하는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지리산 화대종주 1박 2일 필수 준비물과 교통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지리산 화대종주란?
지리산 화대종주는 한국의 대표적인 산행 코스 중 하나로, 화엄사에서 시작해 대원사까지 이어지는 약 46km의 장거리 산행입니다. 이 코스는 보통 2박 3일이 걸리며, 지리산 주능선을 따라 걷기 때문에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백두대간의 정기를 느낄 수 있는 노고단, 천왕봉, 제석봉 등 주요 봉우리를 지나며, 고도차로 인한 체력 소모가 커서 충분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특히 일출을 감상하기 좋은 천왕봉에서는 날씨만 좋으면 정말 멋있는 경관을 보실 수 있습니다. 종주 종류가 여러 가지인데 (화대, 화중, 성중 등등) 왜 화대종주를 선택했냐고 물으신다면, 블랙야크 화대종주 인증, 100대 명산(반야봉, 천왕봉) 인증, 백두대간 인증을 한방에 할 수 있는 루트였기 때문입니다.
2. 지리산 대피소 예약
지리산 화대종주 1박 2일 또는 2박 3일 예정일 경우, 대피소를 1~2군데 예약하셔야 합니다. 주말에는 예약이 빨리 차기 때문에 종주 일정을 잡기 전 대피소 현황을 먼저 보셔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화대종주 2박 3일은 많이 여유로울 것 같습니다. 그럼 대피소에서 꽤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대피소가 충분히 푹 쉴 수 있는 공간은 아니기 때문에 그냥 힘들게 1박만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애초에 체력이 안되시는 분들은 화대종주 자체를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1박 2일의 경우 거리상 벽소령 대피소 또는 세석 대피소에서 묶게 됩니다. 천왕봉 일출을 보고싶으시다면 첫날에 세석대피소까지는 오셔야 일출 감상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또한 대원사 하산길이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기 때문에 역시, 세석대피소를 추천드립니다. 자세한 대피소 예약 방법은 하단 글을 참조해 주십시오.
2024.08.18 - [생활정보] - 지리산 종주 대피소 예약하기, 세석대피소 1박 후기
3. 화대종주 교통 (수도권 출발 기준)
1박 2일의 경우 첫날 새벽 일찍 출발해야 세석대피소에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기 때문에, 교통에 제약이 좀 많습니다.
가능한 교통수단은 크게 4가지 경우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자차 : 픽업해 줄 사람이 있다면 추천드립니다. 화엄사에 주차 후 대원사로 내려오면, 운전해 줄 사람이 화엄사에서 차를 빼서 대원사에서 기다려주거나 본인이 차를 회수하러 가야 하는데, 굉장히 어렵습니다. 제가 후기를 찾아본 결과 거리, 시간, 비용 모든 면에서 비효율적이었어요.
2) 기차(서울역 또는 용산역)로 구례구역에서 내려서 택시 카풀하기 : 새벽에 등산을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밤에 구례구역에 떨어지는 기차를 타야 합니다. 예전에는 새벽 1-2시에 도착하는 기차가 있다고 들었는데, 최근에는 23시 40분쯤 떨어지는 게 막차인 것 같아요. 참고로 기차 내려서도 화엄사까지 심야택시 카풀 파티원을 찾아야 하는 난관이 있습니다. 여럿이서 가신다면 나쁘지 않겠네요.
3) 시외버스(서울남부터미널 -> 구례공영버스터미널) 이용 후 택시 카풀하기 : 1박 2일은 애매합니다. 첫차가 오전 6:40분이고 화엄사 도착하면 10시쯤인데, 1박 2일 화대종주를 시작하기에는 너무 늦은 출발입니다. 막차는 19:30이고 그럼 밤 11시쯤 화엄사에 도착하면 등산을 할 수 없는 시간입니다. (세시부터 입산가능) 근처 숙소를 잡아서 몇 시간 쉬었다 가는 방법도 있긴 한데, 역시 애매해서 패스하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선택한 방법은 바로,
4) 안내산악회 : 아무리 봐도 가성비 측면에서 안내산악회를 따라올 수 있는 수단이 없었습니다. 저는 좋은 사람들에서 버스를 예약하였습니다. 지리산 화대종주가 59000원이네요. 다른 수단들(기름값이나 택시비)과 비용은 비슷한데 화대종주에 유리한 시간에 화엄사 바로 앞에서 내려주셔서 좋았어요. 안내산악회는 왕복 기준이기 때문에 인솔하시는 분께 돌아갈 때는 버스 안 탄다고 말하고 이용하였습니다. 안내산악회 왕추천드림.. https://www.thealpine.net/index.php
4. 화대종주 1박 2일 준비물
짐 챙기는 스타일과 화대종주 하실 때의 계절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화대종주는 난이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저는 불필요한 짐은 최소화하자는 주의였습니다. 진짜 필수로 없어서는 안 될 것들만 적어볼게요. (그 외 필요할만한 것들을 추가로 챙기시면 됩니다.)
1) 일단 등산용품인 등산화, 등산 스틱, 무릎보호대, 헤드랜턴은 필수입니다. (혹시나 눈 예보가 있으면 아이젠 추가하셔야겠지만, 그런 날씨라면 저는 화대종주를 절대로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헤드랜턴도 겁나게 밝은 것으로 준비해 주세요. 네이버에 헤드랜턴 검색하시고 10000~30000원 이내 제품 구매하시면 성능에 크게 문제는 없었습니다.
2) 지리산에서 샴푸, 치약은 사용 금지입니다. 저는 칫솔만으로 양치했습니다. 모자, 물티슈, 휴대용 티슈, 손수건 구비해 주세요.
3) 일회용 우비, 스마트폰 충전기 (헤드랜턴 충전기도 혹시 모르니 챙기셔요), 로션, 선크림
4) 식량 : 저는 핫앤쿡 4개, 바나나 1개, 빵 1개, 미니 메추리알 4 봉지, 편의점 커피 1개, 작은 봉지과자 2-3개, 물 500ml 두병 챙겼습니다. 근데, 핫앤쿡으로 모든 끼니를 섭취하니까 엄청 편하긴 한데 몸에 안 좋은 것 같아요. 물은 중간중간 보충할 수 있는 곳이 있어서 500ml 두통이면 충분합니다.
5) 복장 : 반팔 2벌 / 편한 긴 바지 2벌 / 얇은 아노락 / 경량패딩 조끼 / 소프트쉘(바람막이) / 속옷, 등산 양말 이렇게 챙겼어요. 저는 가을에 다녀왔는데 땀이 엄청나게 나기 때문에 반발과 긴바지는 2벌 챙겼습니다. 겉옷은 사실 많이 안 입어도 될 것 같아요. 처음에 새벽에 출발할 때는 좀 추운데 10분만 가도 땀나서 다 벗습니다. 경량패딩 조끼는 지금 같았으면 가져가지 않았을 것 같아요. (두꺼운 패딩 절대 금지)
그 외 이불, 베개 등등은 본인의 선택이지만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잠옷도 딱히, 그냥 다음날 입고 출발할 옷으로 입고 주무세요. 예전에는 구례군에서 지리산 종주 인증제라고 메달 주는 게 있었는데 23년에 종료되었네요. 그 외에 혹시 궁금한 점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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