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선 탈 때 소요산행 열차, 많이들 들어보셨죠? 이름만 들었던 소요산역에 지하철 대중교통을 타고 소요산 정상을 찍고 왔습니다! 오늘은 한 여름에 다녀온 소요산 등산코스와 먹거리 및 파주 감악산 1일 2 산 후기에 대해 포스팅하겠습니다.
1. 소요산 정보
소요산은 대한민국 경기도 동두천시에 위치한 블랙야크 100대 명산으로, 높이는 약 587미터입니다. 산의 이름은 소요사라는 고찰에서 유래했으며 유유자적하다, 한가롭게 걸어다닌다는 의미입니다.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많은 등산객과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 산 중턱에는 소요산 계곡이 흐르며, 여름철에는 피서지로 인기가 많습니다. 또한, 산 정상에서는 북한산과 수도권 일대의 경치를 한눈에 볼 수 있어 등산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소요산은 다양한 난이도의 등산로가 마련되어 있어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등산 코스를 제공합니다. 인근에는 전철역과 버스정류장이 있어 접근성이 좋으며, 주변에는 다양한 먹거리와 숙박 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소요산에는 원효대사와 요석공주 이야기가 녹아있는데요. 원효대사는 신라 요석공주와 결혼하여 대유학자 설총을 낳았습니다. 이후 여기 소요산에서 수련을 했다고 합니다. 요석공주와 설총도 소요산에서 같이 살았다고 하네요.
2. 소요산 등산코스
소요산은 지하철을 이용하여 접근이 용이합니다. 1호선을 타고 소요산역 하차 후 1번출구로 나오시면 됩니다. 역에서 내려서 길을 따라 쭉 걷다 보면 소요산 관광지 주차장이 나옵니다. 주차장 요금은 하루 주차에 2000원입니다. 주차공간이 매우 크고 식당가 및 화장실이 충분히 있습니다. 계속 걷다 보면 소요산 매표소가 나오는데요, 소요산 역에서부터 약 20분 정도 소요됩니다. 원래 입장료를 받았었는데 23년 5월부터 문화재보호법 개정으로 무료가 되었습니다.
등산코스는 의도치않게 소요산을 크게 한 바퀴 돌았습니다.
소요산 관광지원센터에서 시작해서, 일주문, 구절터, 샘터, 샘터하산로, 의상대, 나한대, 칼바위, 상백운대, 중 백운대, 하백 운대, 자재암, 일주문, 소요산 관광지원센터로 등산을 하였습니다.
원래 의도했던 코스는 공주봉을 찍고 의상대로 가려고 했는데 올라갈때부터 길 잘못 타서 공주봉은 못 보고, 하산할 때 선녀탕 하산로 (최단코스)로 갈 계획이었는데 또 길 잘못 들어서 크게 한 바퀴를 도는 불상사가^^...
추천하는 등산코스는 공주봉을 거쳐서 정상 의상대를 찍고 선녀탕 하산로로 하산하는 것입니다.
소요산은 꼭 등산화를 신지는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운동화신고, 스틱도 따로 챙기지는 않았고, 간단한 간식과 물 500ml 한 병만 챙겼습니다. 참고로 벌레가 매우 많기 때문에 주차장에 해충기피제 꼭 뿌리고 올라가시길 추천드립니다.
3. 소요산 등산 후기
매표소와 일주문을 지나 쭉 올라가시면 원효폭포와 원효굴이 먼저 보입니다. 수능 100일 기도도 여기서 많이 하는 것 같았어요. 원효대사의 영험한 기운이 있는듯하네요. 가기 전에 한번 둘러서보시고 나오면 큰 안내판이 보입니다. 큰 안내판을 기준으로 우측은 공주봉 가는 길이고 좌측은 자재암으로 가는 길입니다. 저는 공주봉을 찍으려고 우측으로 향했는데, 어느 순간 샛길로 홀린 듯이 들어가서 샘터 하산로 길로 올라가는 바람에 공주봉을 보지 못하고 갑자기 의상대 (정상)로 바로 가게 되었습니다. (여기 길이 좀 헷갈려요. 사람들 많이 가는 길로 따라가시고, 인파가 없다면 나오는 갈림길마다 헷갈리면 우측을 선택하세요! 그래야 안전한 길로 공주봉으로 갈 수 있습니다.)
진짜 누군가 표시해준 화살표 아니었으면 조난당할 뻔했어요. 홀린 듯이 이 길로 들어선 등산객들이 몇 분 계셔서 그나마 위안이 되었어요. 모기도 엄청 많아서 모기 피한다고 계속 빨리 움직이다 보니 의상대 도착;;
저 멀리 계단 데크가 보이면 정상이 가까워졌다는 신호입니다. 힘들었지만 막상 올라가니 경치가 너무 좋네요. 저 멀리 북한산도 보인다고 합니다. 그늘이 없어서 사진만 찍고 바로 하산!
왔던 길로 다시 돌아갔어야 했는데 칼바위 보고 가야지 하다가 한바퀴 크게 돌았습니다. 칼바위는 칼날처럼 뾰족하게 생기고 크고 작은 바위들이 솟아있어서 이름 붙여졌다고 합니다. 뉴발란스 운동화 신고 얼떨결에 칼바위도 탔는데, 운동화 내구성이 너무 좋았어요.
경치가 너무 좋죠? 하늘도 예쁘고 날이 맑아서 그나마 마음의 위안을 가지고 내려왔어요. 상백운대 - 중 백운대 - 하백운대로 이어지는 길은 매우 잘 닦여있습니다. 중간중간 마치 이 끝나지 않는 등산코스를 탈출할 수 있을 것 같은 샛길 같은 게 보이는데, 직관적으로 '여기로 가면 죽겠구나' 느껴집니다. 그래도 그 샛길로 들어서는 사람들이 있나 봐요. 샛길 나올 때마다 우회하세요. 닦아놓은 길로 가세요. 하고 경고 표지판이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없이 걸으면 나오는 자재암, 너무 반가웠습니다. 자재암이 보이면 거의 다 내려온거에요.
내려오다 보니 아주 작은 폭포도 볼 수 있었고, 경치도 좋았습니다. 소요산 (거의) 최장코스였지만 예쁜 경치도 보고, 완전 럭키비키잖아^^!! 또 "아무리 비바람이 때린다 할지라도 반석은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 어진 사람은 뜻이 굳세어 비방과 칭찬에도 움직이지 않는다."라는 글귀가 적혀있었습니다. 타인을 비롯하여 주변 환경과는 독립적으로, 본질을 보고 용기 있게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4. 소요산 주변 맛집
거의 공복상태로 갑작스럽게 소요산을 크게 한바퀴 돌고 내려와서 힘이 너무 없었는데요, 미리 검색해 뒀던 맛집으로 부랴부랴 이동했습니다. 항상 등산을 마치면 무릎도가니 걱정이 있어서 도가니탕을 먹기로 결심했습니다. 제가 방문한 곳은 소요산역 부근의 "소요산 춘하추동"과 "소요단팥빵"입니다. 특히 소요단팥빵은 이 부근에서 유명한 베이커리인 것 같더라고요. 들려서 단팥빵도 줍줍 하였습니다.
먼저 소요산 춘하추동은 탕 종류의 음식을 파는 곳이었어요. 해장국이나 설렁탕 (8000~11000원)을 많이 주문하시던데 전 고생했으니까 특선 우족탕(16000원)을 주문하였습니다. 우족탕 시키면 우족 해체쇼도 보여주세요ㅋㅋ
막걸리도 팔던데 어르신들한테는 한잔씩 그냥 드리는 것 같더라구요. (배터리 방전돼서 사진을 못 찍었는데, 정말 푸짐했습니다.) 종종 주인분께서 맛있냐고 물어봐주시고 청양고추 너무 맵진 않냐고 그런 것도 계속 신경 써주셨어요. 너무 친절하셔서 소요산 다시 가면 여기 또 방문할 것 같습니다.
든든하게 식사 후 지하철 타러 가는길에 마주친 소요단팥빵! 소요산에서 길 잃어버리듯 또 홀린 듯이 진입합니다.
참고로 저는 단팥빵을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계속 구매하러 오는 손님이 있어서 단팥빵 회전율도 매우 높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정말 따끈한 단팥빵을 먹을 수 있어요. 사과 발효종을 첨가하여 빵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가족들것도 구매해서 귀가했는데 통상적인 빵보다 매우 쫄깃했어요. 엄마가 드시더니 찹쌀을 좀 섞은 것 같다고 그러시더라고요. (그만큼 쫄깃함)
잊지 못할 소요산의 추억, 여러분도 즐겨보세요!
시간이 되시면 날 잡고 경기 북부 100대 명산을 다 도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파주 감악산 최단코스가 아주 개꿀이라서 1일 2 산 거뜬합니다. 감악산 포스팅 읽어보시고, 1일 2산으로 계획해 보셔요~
2024.07.30 - [생활정보] - 100대 명산 : 파주 감악산 초초 최단코스, 주의사항, 1일 2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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