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야크 100대 명산인 조령산은 충청북도 괴산군과 경상북도 문경시의 경계에 있는 산입니다. 저는 이화령 코스라 불리는 최단코스로 다녀왔는데요. 처음 올라갈 때 호되게 당해서, 오늘은 조령산 최단코스로 등산 시 주의사항과 주차 정보에 대해 포스팅하려 합니다.
1. 조령산 정보
조령산(鳥嶺山)은 충청북도와 경상북도의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소백산맥의 일부를 이루고 있습니다. 정상은 해발 1,017m이며 풍부한 자연경관과 다양한 생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조령산은 맑은 계곡과 울창한 숲이 특징으로, 사계절 내내 다른 매력을 가집니다. 조령산 최단코스의 경우 조망이 거의 없습니다. 계곡도 볼 수 없고 정상에 올라가도 정상석만 있고 조망이 딱히 좋지는 않습니다. 다만 시작 지점인 이화령에서 조망이 좋으므로 출발 전에 보시고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조령산은 등산객들에게 인기가 많으며, 자전거 도로도 잘 되어 있어서 자전거로 올라오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인근에는 문경새재와 같은 역사적인 명소도 있어, 자연과 역사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2. 조령산 최단코스 주의사항
조령산 최단코스는 이화령 휴게소에서 시작합니다. 네비게이션에 "이화령 휴게소"로 검색하시면 바로 주차장으로 안내받으실 수 있습니다. 일요일 아침이었는데 주차 공간은 넉넉하였습니다.
주차를 하고, 바로 앞에 등산 초입이 있길래 아무런 의심없이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 길은 관리가 전혀 되지 않는 길이었습니다! 초입은 계단이 있어서 그럴싸하게 해 놓았는데 조금만 올라가셔도 싸한 느낌이 듭니다. 풀이 너무 많아서 이게 길인지 아닌지 구분도 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초입부터 뱀이 있더라고요^^.. 그때 알아차리고 내려왔어야 했는데, 카카오맵으로 보니 분명 여기가 길이 맞는데 싶어서 그냥 올라갔다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자세한 입구 사진은 아래 등산 후기에 올려놓겠습니다) 무조건 주차하시고, 터널이 하나 보이는데 이 터널을 지나면 좌측에 병정 조형물이 있는 입구가 하나 보입니다. 꼭 여기로 올라가세요! 100m 정도 우회하는데 난이도는 제가 올라간 등산로보다 훨씬 쉬워요. 꼭꼭 터널 지나면 나오는 입구로 진입하세요!
산 자체의 난이도는 적당합니다. 정상에 다다랐을때 계단 지옥이 하나 나오는데, 계단 보이시면 거의 다 왔구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정상 올라가면 조망은 별로 없어서 조금 아쉽더라고요.
등산 시간은 제가 7시 10분에 시작해서 9시 45분에 내려왔으니 약 두시간 반정도 걸렸네요. 휴식은 다 합쳐서 10~15분 정도 한 것 같습니다. 아마 체력 좋으신 분들은 더 빨리 다녀오실 수 있을 거예요.
준비물은 인당 물 500ml 2통과 등산 스틱 있으시면 됩니다. 전 따로 간식은 먹지 않았습니다. (제가 엄청 가볍게 다녀오는 걸 좋아해서 그러하니, 간식 같은 건 챙기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3. 조령산 등산후기
주차장에 주차하시면 저런 입구가 바로 보입니다. 아무런 의심없이 저기로 갔는데, 전혀! 관리가 되고 있지 않았어요. 초반에 뱀 나왔을 때 바로 내려왔어야 하는데, 저는 여기로 그냥 올라갔습니다. 이 코스 말고,
위 사진처럼 주차하고 보이는 터널을 지나서 좌측에 있는 입구로 진행하세요! 터널 지나시면 저렇게 병정 조형물이 하나 보입니다. 여기로 올라가셔야 합니다.
제가 올라간 코스는 길이 그냥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초반부 길이 다 저래서 조령산 100대 명산인데 왜 이렇게 인기가 없지? 생각했어요. 사람이 너무 안 다녀서 풀이 이렇게 자랐구나 하면서 풀숲을 헤치고 눈물의 똥꼬쇼를 하였습니다. 안개도 자욱하고 사람도 한 명도 없어서, 뱀에 물리거나 조난당할까 봐 걱정하면서 올라갔습니다. 알고 보니 터널 지나서 올라가는 등산로는 이 등산로에 비하면 관리가 너무 잘되어있고 등산하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제가 올라간 등산로는 난이도도 매우 높았습니다. (그래서 다른 분들은 조령산이 등산할만하다고 쉽다고 쓰여있었는데, 전혀 공감이 되지 않았어요. 알고 보니 제가 길을 잘 못 들어간 것이었죠.) 그렇게 엄청 헤매다가 좋은 등산로와 합류되면서 난이도가 하락합니다. 조령산 등산 난이도 괜찮습니다.
길이 합쳐진 이후로 오르막 내리막 심하지 않습니다. 계속 올라가다보면 위 사진과 같은 위치가 나오는데, 저 큰 돌이 매우 미끄럽더라고요. 등산화 신어도 미끄러운 곳이니 조심하시라고 사진 올려봅니다. 그나저나 풍경 어떠세요? 전설의 고향 생각이 절로 났습니다.
이 계단이 보이신다면 정상에 거의 다다른 것입니다. 저 계단이 끝이 없기는 한데, 계단 코스만 끝나고 한 5분 더 오르면 정상이 나옵니다. 막상 정상에 갔는데 풍경이 전혀 좋지가 않습니다. 그냥 정상석 세워져 있고 끝. 날씨도 썩 좋지 않아서 5분 정도 쉬고 바로 내려왔습니다. 내려올 때는 꼭 터널 입구 쪽으로 내려와야겠다 생각하고 내려와 봤는데, 정말 너무 코스가 좋았습니다. 꼭 터널 입구 쪽 등산로로 가세요!
아무튼 잘 내려와서 휴게소를 보니, 이화령이 "새재 자전거길" 이더라구요. 정상보다 이화령 휴게소에서 보는 경치가 더 좋았습니다. 하산길에 만난 부부 등산객분들과 얘기를 하다가, 그분들은 조령산과 주흘산으로 1일 2산을 하신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도저히 엄두가 안 나서 조령산으로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고속도로가 잘 되어 있어서 생각보다 운전 시간이 짧아서 다음에 또 와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럼 오늘도 안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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