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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수면 위,대장내시경 검사 후기 (feat.잔변)

by 미미맴 2024.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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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처음으로 수면마취로 위와 대장 내시경을 해보았다.

대장 내시경의 경우 검사 3일 전부터 식이 조절이 필요하다.

검사하는 병원마다 가이드라인이 조금씩 다르지만, 3일 전부터는 크게 해조류(미역,김), 깨, 소화가 잘 안되는 섬유질 나물, 고추가루 등 매운 음식, 과일(딸기, 참외, 포도 등 작은 씨앗이 있는 과일류) 등을 피해야 한다.

장벽 rugae(주름)에 이러한 음식 잔사가 끼게되면 약물을 먹어도 잘 안씻겨 내려간다고 한다.

전날은 흰죽 (쌀죽)만 먹어야 한다. 이를 지키지 않는다면 나 처럼 검사 1시간 전까지 벌벌 떨게 되리라.

 

- 나의 대장 내시경 preparation diet 

3일 전부터 : 빵(무려 잠봉뵈르 먹음), 새우죽, 커피, 생크림 와플. 생각보다 금지 음식을 피해서 먹을 수 있는 것들이 많았다. 비 사이로 막가가 생각나네. 계란죽, 삼치구이. => 하얗고 너무 거칠지 않은 음식은 거의 다 먹었다.

전 날 : 이때가 문제였던 것 같다. 나는 오후 1시 예약이어서 병원 안내로는 전날 오후 5시까지 흰 죽만 먹으라고 써있었는데, 하룻강아지가 범 무서운 줄 모른다고 했던가. 에이 괜찮겠지 심보로 와구와구 먹었다. 계란죽, 삼치구이로 두번먹고 헛헛한 마음에 커피와 패스츄리까지 😁😁

대장내시경 전 준비가 잘 되었는지 자가 체크

.

그리고 전날 저녁 5시에 가루약 한포와 물 200ml 섭취 후 물을 계속 먹었는데, 전혀 신호가 오지 않았다.

저녁 8시에 추가 한포와 물 섭취하였지만 전혀 신호가 오지 않았다.

밤 12시에 신호가 와서 그때부터 쭉쭉 빼고 다시 아침될때까지 변의가 없었다.

너무 걱정되서 원래는 7시에 먹으라는 마지막 약을 6시에 복용하고 신호가 왔으나 깨끗한 상태가 아니었다. 분명 친구들은 아침부터는 깨끗한 물만 나온다고 했는데, 나는 전혀 아니었다.

결국 검사 1시간 전까지도 작은 잔사가 나왔다. 위의 index에서도 거의 세번째 느낌? 

엄마도 대장내시경 할 때 하제 효과가 없어서 판정 불가로 결과가 떴다고해서, 걱정이 되었다.

더 큰 걱정은, 하는 도중, 지릴까봐;;;; 내 수치심은 누가 챙겨주나.

검사 바로 전 화장실에 가보고 뭔가 더 이상 잔사가 안나오는 것 같아서 진행하였는데, 결과 사진을 보니 역시나 장 주름 사이 사이 안빠진 부분들이 있었다. 그래도 대체로 많이 빠져서 재검사는 하지 않아도 되었다. 

다음 내시경 검사를 한다면, 하제를 2인분 받을 것이다. 그리고 역겹지만 물을 엄청 많이 먹고 걷는게 최고인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식단!! 마지막까지 지독하게 내 장벽에 붙어있는 잔사들은 아마 전날 헤헤거리며 먹었던 패스츄리로 추정하고 있다. 

 

-수면 내시경의 경우 방송에서처럼 헛소리 하면 어쩌나, 난동 피우는거 아닌가? 걱정 했지만 괜한 걱정이었다.

들어가자마자 리도카인 스프레이로 목을 도포마취 하고 마우스피스를 물려주신다.

수면 내시경은 프로포폴 -> 미다졸람 순으로 들어가고, 프로포폴은 주입 시 혈관 작열감이 있다고 해서 걱정하였는데, 그냥 팔이 시원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한 8초까지 혼자 세다가 눈뜨니까 회복실이었다. 

수면 내시경에 대한 만족감이 굉장히 높았다. 생각보다 오심이 있다거나, 너무 어지럽거나 그렇지도 않았고 끝나고 결과 설명 듣고 바로 본죽가서 전복내장죽 한 그릇 때림. 근데 먹자마자 배에 가스가 너무 많이 차서 복통이 장난 아니었다. 꼭 물이나 음료수 먼저 먹어보고 식사하자. 배 찢어지는 줄 알았다.

 

-나의 경우 원래 병원에서 더 자고 갈 생각이었으나 생각보다 너무 멀쩡해서 운전해서 왔다. 그러나 절대 절대 수면 내시경 한 날은 되도록 운전이나 중요한 계약 등은 삼가는게 좋다. 미다졸람의 경우 약효가 다 떨어지는 시간이 꽤 걸리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결론 : 대장 내시경 할꺼면 식단 진짜 철저히 하자. 흰죽만 먹으라면 흰죽만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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