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임신 초기 증상을 주차별로 정리해보겠습니다.
1. 임신 5주차
생리 중단 이슈와 느글거림으로 설마 임신..????이라는 마음으로 임테기 테스트를 해보았고 두 줄이 뜨며 알게된 임싄...
그 전까지 술을 거의 이틀에 한번꼴로 먹었기 때문에 걱정이 많이 앞섰습니다.
주종도 가리지않고 소맥, 위스키, 칵테일 등등 열심히 먹었더랬죠...(아놔)
일단 저는 배란이 일정하지 않아서 정말 임신인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기대도 안했고요.
그냥 생리가 좀 늦다보다 하고 무던히 지냈고 좀 달랐던 것은 엄청난 소화불량..!
소화가 엄청 안되고 살찌는 느낌이 확 들면서 (실제로 살이 거의 찌지는 않았음)
다이어트를 해야겠다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면서 약간 속이 안좋고 느글거린다. (하지만 음식+술은 가리지않고 다 먹음..)
그래서 저는 몸이 살이 너무쪄서 살빼라는 신호를 보내는 줄로만 알았답니다.
오죽하면 다이어트 중에 스위치온 다이어트라고 가정의학과 박용우 선생님이 만든 다이어트 키트를 무려 19만원을 주고 구매까지 했어요... ㅠㅠ
근데 거기 단백질 쉐이크에 가르니시아?? 뭐 다이어트를 도와주는 물질 같은게 들어있어서
설마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임신 테스트기를 해본건데... 두줄이 떴습니다... 그렇게 산부인과 예약을 일단 잡았고요.
제 스위치온 다이어트 키트는 바로 냉동실로 직행했습니다. (내 19만원 ㅠㅠ)
2. 임신 6주차
저는 주거지에서 제일 가까운 산본제일병원에 생각없이 예약을 했는데 여기가 정말 크고, 산모들이 분만 병원으로 많이 다니는 곳이었어요. 직접 가보고서야 알았습니다. 산본제일병원 신관, 본관, 소아과에 조리원도 크게 두개나 딸려있는 곳임을...
토요일 초진 예약으로 잡았고 여자 원장님을 원한다고 말씀드렸더니 정윤희 원장님으로 잡아주셨어요.
무던하게 상담 잘 해주셔서 저의 바이브와 잘 맞는 원장님 이었습니다. 지금도 계속 정윤희 원장님께 진료 받고 있어요.
아무튼 어찌어찌 병원에 갔더니
일단 토요일은 1) 주차 대란 (기계식 주차임) 2) 대기 대란 3) 산모 쓰나미 였습니다.
앉을 곳도 찾기가 약간 어려울 정도로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직원도 많고 환자도 많고 환자 보호자들도 있다보니 그런 것 같아요.
독감철이라 마스크 쓰고올걸 후회했습니다.
몸무게와 혈압을 재고 초진을 봤는데 질 초음파로 봅니다. 생각치못한 질초음파 공격... ㅠㅠ 너무 싫어요.
만약에 초음파를 봤는데 아기집이 안보이면 혈액검사로 테스트 한다고 하네요.
초음파를 보니 아기집이랑 난황이랑 뭔 덩어리 같은게 보였어요. 그리고 그 덩어리에 마우스를 대니까 심장소리가 들립니다.
심박동수가 진짜 높더라고요. (178bpm)
초음파 보시더니 아기집도 잘 만들어졌고 심박동수도 건강하다. 축하합니다 임신입니다. 6주차네요. 하시더라고요.
벙찐 우리 부부 ㅜㅜ... 술 겁나 마셨는데 ㅠㅠ
그래서 원장님께 진지하게, 제가 진짜 술을 거의 매일 마셨다. 걱정된다. 하니까
뭐 어쩔 수없죠~ 이제부터 먹지마세요. 라고 쿨한 답변을...
하긴, 지나간 일을 어떻게 되돌리겠어요. ^^
그래서 상담을 마친 후 다음 예약은 2주 뒤!
주의할 사항은 술, 담배 하지않기, 무리하지 않기 정도였습니다.
임신 확인서를 발급해주시고 가까운 보건소에 가서 임산부 등록을 하면 여러가지 선물을 주십니다.
산전 검사 (혈액, 소변)도 진행하고요.
산본 거주하시는 분들은 아래 글 같이 참조해주세요.
2025.12.10 - [생활정보] - 군포 산본 보건소 임산부 등록 및 당일 산전검사하기
군포 산본 보건소 임산부 등록 및 당일 산전검사하기
오늘은 산본 보건소 임산부 등록 및 당일 산전검사를 같이하는 방법에 대해 포스팅 하겠습니다.산본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당연히 산본 보건지소가 가까워서 방문하게 되실거에요.대신 산전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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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제는 이때부터 엽산, 비타민 D를 먹었습니다.
3. 임신 7주차~8주차
이게 심리적인 요인도 있는 것인지... 입덧이 진짜 괴로웠습니다.
일단 24시간 내내 숙취에 절어있는 느낌입니다.
그렇다고 숙취 절정일 때 토하고 그정도 레벨은 아니고 숙취에서 조금씩 나아질때쯤 그 미슥거리는 상태가 이어집니다.
그리고 저는 붉은 고기가 정말 1도 안땡겼습니다.
붉은 고기 냄새맡으면 헛구역질하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남편 매일 잡도리하고 별것도 아닌 걸로 겁나 트집잡고 괴롭혔어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빡칠만한데 묵묵하게 받아줘서 정말 고마웠어요.
집안일도 99% 남편이하고 저는 진짜 너무 눈에 거슬리는 것들만 치우는 정도였어요.
음식은 맵거나, 상큼하거나, 시원하거나 셋 중하나여야만 먹었습니다.
마라탕, 닭발, 엽떡 사이클 계속 돌렸고요.
과일이랑 냉면도 꽤나 먹었던 것 같아요.
단백질은 거의 계란만 먹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엄청나게 무기력해지더라고요.
울렁거리고 움직이기 싫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하나 막막하고 매일 한번씩은 울었던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근데 울음벨이 진짜 뜬금포로 터짐. 출근길에 노래듣다가 갑자기 울고 막 그랬어요.
임신 8주차 검진 때도 질 초음파로 봤고 아직 덩어리 상태였습니다. 뭔 젤리곰이 귀엽게 보인다는데
왜 우리 아가는 통닭같은 비주얼로 있는지 ㅠㅠ
그냥 옛날통닭 느낌이었어요.
4. 임신 9~10주차
증상 딱히 변한 것 없고 입덧도 그대로 였습니다.
괴로움과 걱정의 연속.
아무래도 아무 증상이 없다보니 애가 살아있는건지 뭐 잘 크는지 알 수가 없었어요.
그 와중에 입덧 괴롭고, 감정 널뛰기도 그대로였습니다.
마라탕, 닭발, 엽떡 수퍼 사이클 유지.
10주차 검진때부터는 배 초음파로 보았고
태반도 생기고 아기집도 크기 넉넉하고 잘 크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 때부턴 약간 인간 모양을 조금씩 갖추더라고요.
12주차에는 대망의 1차 초음파 검사를 하기 때문에 미리 예약을 잡아야 합니다.
엄마가 조리원 자리없다고 빨랑 알아보라해서 전화해보니 역시나 거의 다 마감되는 분위기더라고요?
아니 애가 기형아 일수도 있는데 벌써 조리원을 예약한다고??
솔직히 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만
자리가 없다하니 여차저차 돌아다녀서 병원 연계 조리원에 예약금 10만원을 걸었습니다.
조리원 역시 집 가까운거 말고는 따지는게 딱히 없었어서 쉽게 결정할 수 있었어요.
조리원 후기는 따로 남겨볼게요.
5. 임신 11~12주차
증상 딱히 변한 것 없고 입덧도 그대로 였습니다.
괴로움과 걱정의 연속도 그대로.
12주차 1차 초음파에서는 아기 코뼈와 목투명대를 체크합니다.
이시기에 코뼈가 보이지 않으면 다운증후군일 확률이 크다고 합니다.
목투명대 역시 3mm이상으로 측정시 여러 염색체 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고 해요.
산본제일병원 1차 초음파 자리가 없어서 진짜 구구절절 시간을 뺄수가 없다고 사정 설명하여 겨우 껴주셨습니다.
제가 같은 주차 산모들에 비해서 모든 예약이 늦는거같아 좀 슬펐어요. 매번 뒷북치는 느낌ㅋㅋ
1차 초음파 예약날 초코우유 하나 구비하여 내원하였습니다.
검사 20분 전쯤 들이키고 들어갔는데 아기가 잘 반응해줘서 수월하게 끝냈습니다.

궁디 나온 입체 초음파 엄청 귀엽죠?ㅋㅋㅋ
원래 정자세로 잘 보여주다가 배를 흔드니까 저렇게 뒤돌아버렸어요.
코뼈, 목투명대 다 정상
염색체 이상 가족력 없음
노산 나이 아님
이었으나,
저는 엄청난 걱정인형이기에...
니프티와 취약X증후군 검사를 질러버립니다.
니프티도 종류가 두가지인데, 더 많은 종류의 염색체 이상을 스크리닝 할 수 있는 플러스로 선택했고
취약X검사는 모계유전 정신지체 유전자 검사랬나? 뭐 그런건데 평생 한번만 하면된다는 설명에 넘어가서 같이 질렀습니다.
그래서 바우처 100만원 다씀. 12주차에.. 하..
니프티 결과는 2주 뒤에 나온다고 하니, 부디 정상이 나오기를 기원하며 글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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