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악산에 이은 원주 100대 명산 시리즈 다음 타자는 치악산입니다. 치악산은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유명한 산이예요. 치가 떨리고 악 소리가 난다고 치악산이라는 설이 있지만, 그 유래를 찾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치악산은 "꿩 치(雉)"와 "산 악(岳)"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옛날에 치악산에 큰 꿩이 살았는데, 뱀에게 먹히려던 꿩을 구해준 나그네가 그 꿩의 보은으로 위기에서 목숨을 건졌다는 전설이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치악산 최단코스와 주차에 대해 소개드리겠습니다.
1. 치악산 정보
치악산(雉岳山)은 강원도 원주시와 횡성군에 걸쳐 있는 산으로, 높이 1,288m의 비로봉을 주봉으로 합니다. 치악산은 자연경관이 뛰어나 사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보여주며, 특히 가을 단풍과 겨울 설경으로 유명합니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구룡사, 상원사 등 유서 깊은 사찰이 있어 역사적, 문화적 가치도 높습니다.
등산로에 황장금표라고 있어서 보고가시면 좋은데, 이게 무엇인지는 아래에서 같이 설명드리겠습니다.
치악산에는 여러 등산 코스가 존재하나 오늘은 최단코스인 황골탐방로를 소개드리려 합니다.
2. 치악산 최단코스
치악산 최단코스는 황골탐방로로 들어가는 코스입니다. 내비게이션에 황골탐방지원센터를 검색하시고 가시면 되고 주차비는 하루 5000원입니다. 주차 공간 넉넉하고 화장실도 깨끗합니다. 올라가는 길에 화장실이 한두 번 정도 더 나옵니다.
코스는 황골탐방지원센터에서 입석사를 거쳐 비로봉(정상)으로 가는 루트이고 왕복 4시간 소요됩니다.
주차하고 계단으로 올라가면 이렇게 화장실이 나오고, 임도가 시작됩니다.
임도만 30분정도 소요되고 경사가 장난 아닙니다. 중간중간 공사 차량이 올라가는데 히치하이킹 생각까지 했습니다.
사진상으로 경사는 완만해보이지만 실제로는 꽤 가파르고 숨이 찹니다. 그래도 최단코스니까 참고 올라갔습니다. 중간중간 화장실 계속 있고 임도 끝나는 부근에도 화장실이 있긴 한데, 간이 화장실이라 들어가 보진 않았습니다.
황골탐방지원센터 주차장에서 1.6km를 임도로 걸어야합니다. (30분 소요)
임도가 끝나면 바로 입석사가 보입니다. 입석사에서 비로봉 정상까지 2.5km입니다.
치악산은 국립공원이라 입산 가능 시간이 있습니다. 동절기(11월~3월)는 오전 5시~13시까지, 하절기(4월~10월)는 4시~14시가 입산 가능 시간입니다.
탐방로 입구가 시작되면서 바로 경사가 심한 돌길이 나타납니다. 돌길, 계단길의 무한 반복ㅠㅠ... 능선 따윈 없습니다.
표지판 보시면 이 코스가 왜 최단코스인지 이해가 되실 거예요. 1288m를 단거리로 올라가려면 당연히 경사가 미쳐버립니다. 그래도 입석사 부근에서 시작하는 게 어디야~ 하면서 올라봅니다. 중간중간 쉴 수 있도록 데크가 있고 막판에 쥐너미재라고 전망대가 있습니다. 원주 시내가 한눈에 보인다는데, 저는 항상 갈 때마다 곰탕뷰이기 때문에 역시나 곰탕~
쥐너미재부터 정상까지는 0.9km입니다.
치악산에는 황장금표가 유명합니다. 위 사진이 치악산 황장금표인데요, 황장금표는 황장목(왕실에 진상하던 누렇고 질이 좋은 소나무)의 벌채를 금한다는 경고문입니다. 치악산은 전국에 분포한 60개소 황장목 봉산 가운데 유명한 곳중 하나로 현재 국내 유일하게 3개의 황장금표가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황장목은 어디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황장금표를 지나서 살짝 나오는 완만한 능선길을 지나면 다시 계단 지옥입니다.
정상에 오르면 이렇게 비로봉 정상석과 앞뒤로 세개의 미륵불탑이 있습니다.
용왕탑, 산신탑, 칠성탑인데 원주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던 용창중이라는 사람의 꿈에 산신령이 나타나 탑을 쌓으라고 했다네요..? 2년에 걸쳐 세 개의 탑을 쌓았는데 벼락을 맞아서 무너진 것을 국립공원사무소에서 복원했다고 합니다.
역시나 조망은 구름때문에 보이지 않았지만 그래도 앉아서 간식 까먹으니 세상 맛있고요.
막상 하산하려니 무릎 걱정에 정말 막막했습니다.
내려가는 길에 어떤 등산객분이 귀한 거라고 사진을 찍으라고 하셨습니다. 금강초롱이라고 희귀종인데 주로 오대산에서 자생하는 꽃이라고 합니다. 치악산에서는 처음 보셨대요. 치악산 금강초롱 보시고 가세요~
끝없는 하산길에 지쳤지만 입석사에 있는 입석대와 마애불상을 보려 5분 정도 올라갔는데 길 막혀있었습니다. ㅡ.ㅡ
최근에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안 막혀 있을지도 몰라요~
어쨌든 입석사까지 하산 완료하였는데 생각해보니 1.6km 임도가 남아있었네요. my dogani
지금 다시 생각해도 무릎 아픕니다. 막판에는 내려갈 때 무릎 아파서 뒤로 내려갔어요. 그래도 사다리병창 코스보단 나은 듯합니다. 원주 가실 일 있으시면 치악산도 한번 등산해 보시는 것 추천드립니다. ^^
1일 2산 하실 분들은, 가까운 제천/원주 감악산도 같이 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2024.09.19 - [생활정보] - 100대 명산 : 제천/원주 감악산 백련사 최단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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