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가스불을 껐는지 확신이 안 서거나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은 적이 혹시 있으신가요? 이런 증상들이 치매 초기 증상인지 궁금하실 때가 있으실 거예요. 오늘은 치매 초기 증상 및 자가 진단 테스트에 대해 알아보고 만약 치매 증상과 일치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아보겠습니다.
1. 치매의 정의
치매(dimentia)는 정상인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 후천적으로 기억력, 사고력, 의사소통, 인지 기능이 저하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이 나타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치매는 질병명이 아니라 여러 증상들의 묶음인 일종의 증후군입니다.
치매는 노화현상이 아니라 분명한 뇌 질환입니다.
정상인의 기억력 저하 | 치매인의 기억장애 | |
원인 | 노화 | 뇌의 질병 또는 손상 |
범위 | 기억의 일부를 잊음 | 기억 전체를 잊음 |
진행 | 진행되지 않음 | 점차 심해지고 판단력 저하가 동반 |
자각 | 잊은 것을 자각한다 | 잊은 사실 자체를 자각 못함 |
일상 | 지장 없음 | 지장이 생김 |
치매의 원인으로는 퇴행성 뇌질환(알츠하이머, 파킨슨 등), 뇌혈관 질환(뇌경색, 뇌출혈), 결핍성 질환(비타민 B12결핍), 대사성 질환, 중독성 질환, 감염성 질환, 수두증, 뇌종양, 외상 등이 있으며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 치매가 50~60%를 차지하고 그 뒤를이어 뇌혈관 질환 관련 치매가 20~30%를 차지합니다.
2. 치매 초기 증상
치매 초기 증상은 보통 미세한 인지 기능의 변화에서 시작되고 치매가 진행됨에따라 일상생활에서 혼란이나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치매 초기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기억 장애
다른 사람의 이름이나 전화번호가 기억나지 않거나 약속을 잊는 빈도가 많아지고 시간이 지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며칠 전에 들었던 이야기를 다시 반복 질문한다.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오전의 일을 오후에 잊는다.
가스불 끄는 것을 잊어버려 음식을 태운다.
2) 언어 장애
하고 싶은 말이나 단어가 떠오르지 않고 물건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
글을 읽을 때 여러 번 반복해서 읽어야 이해가 된다.
말귀를 못알아 듣는다.
3) 시간과 장소를 혼동
방향감각이 떨어져 길을 잃거나 자주 가던 곳을 헤맨다.
오늘이 몇 월인지, 무슨 요일인지 모른다.
4) 성격의 변화
특별한 이유 없이 감정 변화가 급격하며 의심이 많아진다.
공포심을 느끼고 불안해한다.
외출하기를 싫어하고 집안에만 있으려 한다.
이기적으로 변하거나 개인위생도 게을리한다.
5) 이상행동
때리거나 고함을 지르는 등 공격적인 행동을 한다.
집안을 왔다 갔다 하거나 반복적이고 강박적인 행동을 한다.
3. 치매 자가진단 테스트
만약 치매 초기 증상이 의심된다면 다음의 자가테스트를 해보셔야 합니다.
1) 오늘이 몇 월이고 무슨 요일인지 모른다.
2) 자기가 놔둔 물건을 찾지 못한다.
3) 같은 질문을 반복한다.
4) 약속을 잊어버린다.
5) 물건을 가지러 갔다가 잊어버리고 그냥 온다.
6) 물건이나 사람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7) 대화 중 내용이 이해되지 않아 반복 질문한다.
8) 길을 헤맨 적이 있다.
9) 계산 능력이 떨어졌다.
10) 예전에 비해 성격이 변했다.
11) 이전에 잘 다루던 기구의 사용이 서툴러졌다.
12) 정리 정돈이 어렵다.
13) 계절과 상황에 맞게 옷을 입지 못한다.
14) 대중교통을 이용해 목적지에 가지 못한다.
15) 옷이 더러워져도 갈아입지 않는다.
이 15개 설문은 한국판 치매 선별 질문지 KDSQ-C입니다.
15개 항목 중 6개 이상 해당되는 경우 병원에 내원하셔야 합니다.
4. 자가진단 테스트로 치매가 의심될 때 대처 방법
만약 자가진단으로 치매가 의심된다면 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으셔야 합니다. 거주지와 가까운 "신경과" 예약을 잡으시면 됩니다. 병원에 내원하시면 먼저 증세가 언제 시작되었는지 자세한 병력 청취가 이루어집니다. 이후 신체검사, 신경학적 검사(감각, 운동신경, 근육 위축, 보행, 반사운동 검사), 정신상태 검사를 진행하고 혈액검사, 흉부 x-ray, 소변검사, 심전도 검사, 갑상선, 비타민 검사 등이 이루어집니다. 뇌 촬영은 치매 진단 시 매우 유용한 검사로 요새는 CT나 MRI를 많이 이용합니다. MRI로 연조직인 뇌의 모양을 관찰할 수 있으며 PET-CT는 뇌의 기능을 검사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검사로 치매 확진을 받으면, 알츠하이머를 조기 진단받은 경우 약물 복용을 통해 인지 기능이 저하되는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약물 복용 시 치매로 인해 심각한 장애가 생기는 기간을 1년 내로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원인이 명확한 치매의 경우 뇌졸중을 치료하거나, 갑상선 질환이나 비타민 결핍 치료를 했을 때 완치가 가능합니다.
5. 치매 예방방법
1)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병, 비만 등 성인병이 생기지 않도록 합니다. (뇌혈관 보호)
2) 활발하게 두뇌를 사용하고 취미활동을 합니다.
매사에 호기심을 가지고 공부를 하는 태도를 가집니다. 외국어를 배우거나 바둑을 배우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대인 관계를 유지합니다.
3) 스트레스 관리
4) 적절한 운동과 충분한 수면
5) 균형 잡힌 영양 섭취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비타민 C와 E를 골고루 섭취합니다.
정상 체중을 유지합니다.
6) 과음과 흡연 금지
7) 머리를 다치지 않도록 보호합니다.
8) 성병(매독, HIV)에 걸리지 않도록 합니다.
9) 약물 남용 피하기(한약재, 비처방 약물 수시로 복용 금지)
10) 기억력이 떨어지면 조기에 진료를 받으세요.
가족력이 있는 경우 의심이 될 때 바로 병원에 내원하시고, 가능한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오늘은 치매 초기 증상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조부모님이나 부모님 또는 주변의 지인이 혹시 자가 진단 테스트 질문 중 6가지 이상에 해당되는 것 같다고 생각하시면 꼭 병원 내원을 하시도록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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